지난 5월부터 저는 엄마 명의의 집 세입자 문제를 처리하느라 꽤나 고군분투했습니다. 
오랜 임대료 연체와 약속 불이행의 반복으로 세입자를 더는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법률적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연로하신 엄마 대신 딸인 제가 대리로 진행을 했는데 연체된 임대료 손해가 큰 마당에 추가 비용을 들이는 게 부담스러워 법률구조공단 등을 다니며 직접 발로 뛰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터라 명도 판결-집행 신청-집행 불능-집행이의 신청- 경정신청 등의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챙착오는 대부분 겪은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용수 사무관님의 선의와 친절한 설명으로 다음 단계를 밟아 나갈 수 있엇습니다. 

법률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해피엔딩은 아니었습니다. 최초 소송 시 저희의 실수로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거나 포기하거나 둘 중의 선택만이 남은 상황이 되고 말았으니까요. 

그럼에도 박용수 사무관님의 선의는 잊을 수가 없어 여기 몇 자 적습니다. 여러가지 법률 절차와 시행에 대한 친절한 안내와 도움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박용수 사무관님, 명도 건이 다소 어이없게 일단락 되었을 때 여러모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 와중에 자신이 베푼 선의가 괜한 것이었다고, 이제 앞으로 그런 선의를 베풀 일은 없으리라고 사무관님이 속으로 다짐하고 계실 것 같아 그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사무관님의 선의 덕에 억울한 피해자들은 물론 법률 지식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들이 희망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선의와 측은지심은 공부를 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무관님이 가지신 소중한 품성이라 생각합니다. 오래 간직하시길 감히 바래 봅니다. 제일 힘들었던 날, 사무관님이 건네 주신 카페라떼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사진까지 찍었더랬습니다. 저도 제가 가진 작은 지식이나 경험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리 하리라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더운 여름, 시원한 아메리카노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