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택배기사입니다.  물건 하나를 배달하면 천원도 안 되는 돈을 벌기 위해 이른 아침 6시가 되면 집을 나가서 분류 작업과 차에 싣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택배를 전합나다.
택배기사라는 직업은 시간과의 전쟁입니다.
그 날 역시 아파트 주차장에는 빈 자리가 찾기 힘들고 장애인주차 자리가 남아있는지라, 잠깐 주차를 하고 5분여 동안 택배를 배달하고 왔다고 합니다.
그 짧은 시간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히고  얼마 뒤 과태료가 나왔습니다.
"십만원 " 저희 가족에게 큰 돈입니다.  또한 장애인주차석에 차를 주차한 것 역시 잘못한 일이지요.  법을 지키지 않았으니깐요.   하지만 하루 하루 고된 일을 하는 택배기사 차량을 지키고 있다가 사진을 찍는 분은 너무 야속했고 재판부에서 갑이 아닌 을로 살아가는 소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해서 이의제기를 하였습니다.

이 승원 판사님.  사회적 약자인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판사님은 정의롭고 투명한 판단력으로 대한민국의 법조계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판사님.  이름 석 자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