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진동 판사님.  

김진동 판사님의 지혜와 공명정대하신 혜안 덕에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 확정을 받고, 법원으로부터 확정 서류를 받은 정성희입니다. 

김진동 판사님 덕택에, 2011년 부터 거의 2년이 넘게 “법을 아는 권력자”인 학부형에 의해 교권이 추락하고 인권과 기본권이 무참히 짓밟혔던 그 고통과 절망의 순간들이 제 미래와 정의에 대한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진동 판사님을 비롯한 수원지방법원에 계신 모든 판사님들 덕에 진실이 이긴다는 평범하고도 단순한 진리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판사님의 선고를 받은 지 이주가 지난지금 아직까지 그 흥분과 기쁨이 가시질 않아 이렇게 감사 인사의 글을 올립니다. 

사실 항소 재판에서 고소인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시며, 증인이 지치고 힘겨워할 정도로 집요하고 매섭게 몰아치며 질문하시는 걸 보고 판사님이 얼마나 원리원칙 주의자이신지, 고소인 입장에서 사건을 판결해 주시는 분인지 알 수 있었고, 제 입장에서는, 매우 힘들고 어려운 재판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집중적인 재판을 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꼼꼼하고도 다각적인 질문이 일차적으로는 고소인의 입장에서 가졌을 의혹까지 모두 파고드는 질문이었으며, 더 나아가 의혹은 의혹이며 오해라는 사실까지 밝힐 수 있는 절차를 밟은 것이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판사님의 집요하고 꼼꼼하신 재판 덕에 저는 오히려 한 치의 오해조차 말끔히 털어낼 수 있는 완벽한 재판을 받은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1심 판결문에는 없었던, “변조였다면 차후에 다시 확인 하는 과정에서 뻔히 드러날 것을 아는 교사가 임의로 변조하였다는 것은 동기로 설명 될 수 없다”는 부분까지 추가하셔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확히 짚어내시는 것을 보고 판사님의 혜안에 다시 한 번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냉정한 매의 눈으로 어떤 응답이라도 진심을 다해 경청하시고, 고소인 입장에서 들어주시면 서도 결국 피의자의 상황과 설명이 합리적일 경우 그 상황도 고려하셔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들어주시는 판사님의 공명정대하신 성품은 평생 귀감이 될 것입니다. 

판결문을 읽어주실 때도 법률 지식을 모르는 모든 피의자들에게 낮은 자세로 또박또박 눈을 맞추시면서 친절하게 읽어주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재판 하실 때는 원리원칙주의에 칼같은 성품을 보이시면서도, 판결에 있어서는 힘없고 약한 사람의 입장도 생각해 주시는 김진동 판사님의 모습을 뵙고 재판정에서 모든 이에게 예의와 품위를 지키시는 판사님의 품성과 혜안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진동 판사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최후변론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현재 제 위치에서 명예회복을 통해 더 멋진 제자들을 키워 내는 일 만이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하고 판사님의 현명하신 판단에 대한 저의 소임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제 사명에 최선을 다하기를 약속 드립니다.  


김진동 판사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힘없고 법을 몰라서 당하는 서민들이 많다는 사실 꼭 알아주시고, 객관적이고 냉철하신 판단으로 억울하게 당하는 많은 서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