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수 부장판사님을 진심으로 칭찬합니다. 


안녕하세요. 설민수 판사님. 

설민수 판사님 덕분에, 2011년 부터 거의 2년간 “법을 아는 권력자”인 그 분에 의해 인권과 기본권이 무참히 짓밟혔던 그 고통스런 나날들이 한순간에 봄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진실이 이긴다는 단순한 진리를 2년여만에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아직까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이렇게나마 판사님께 감사 인드리며 이제는 그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으로 이렇게 짧은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건이라도 진심을 다해 경청하시고,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들어주시는 판사님의 존엄하신 성품은 평생 귀감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친상이라는 큰 일이 있으셨음에도, 큰 아픔을 참으시며, 항상 재판정에서 모든이에게 예의와 품위를 지키시는 판사님의 품성과 혜안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판사님은 다시금 확인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 학생이 최종 노트 과제를 내지 않은 것이 유일한 감점 사유입니다. 그 전의 사소한 논쟁이나 외적 요인들로 인해 개인 감정 및 사사로운 이유를 개입시킨 적 결코 없습니다. 노트를 제출하라고 공개적으로 다른 학생들이 듣는 모든 앞에서 수차례 이야기를 하였고, 이는 다른 학생들도 모두 아는 명명백백한 사실입니다. 


법정에서 그 A학생이 “내라고 할 때 과제를 다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하였죠? 그렇다면 왜 저를 “과제를 다 냈는데도 감점을 한 파렴치한 교사”로 몰고가지못했을까요? 왜 그저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감점이 되어 있었고, 감점 설명은 들은 적도 없다”는 논리만으로 고소를 했을까요? 법을 너무나 잘 알아서 담임교사와 영어교사까지 고소하고, 학교를 고소할 것이라는 내용증명까지 보내신, 그 학부형께서, 과연 왜 그러셨을까요?  


판사님께서도 눈으로 확인하셨듯이, A학생의 노트에는 제가 중간에 검사한 흔적만 있을 뿐 최종적인 제 서명과 4개 있어야할 P사인도 없었으며, 그것이야말로, 최종노트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판사님의 선고 판결이 내려지기도 전에 어이없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A를 아는 여러 친구들이 다른 교사에게 “재판이 이미 끝났으며, A가 이겼다, 선생님이 완전히 졌다”라고 소문났던데요, 진짜인가요?” 라며 A가 이긴 것이 기정사실인 듯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허위사질조차 일순간에 깨뜨릴 수 있도록 판사님께서 참과 거짓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셨기에, 그 진실의 힘이 갖는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재판에 있어 한 치의 실수라도 용납하지 않으시려는 마음가짐으로 논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진행하는 설민수 판사님의 모습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판사님께서도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당신의 행복도 돌보시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꼭 누리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짧은 감사인사지만, 법을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무참하게 짓밟힌 한낱 교사의 권리를 위해 다시 한번 희망과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신것만으로, 저는 더 이상 그 어떤 말로도 은혜를 표현 할 수 없을 따름입니다. 


현재 제 위치에서 더 멋진 제자들을 키워 내는 일 만이 우리 사회를 더 밝고 풍요롭게 하는 길이자 판사님의 현명하신 판단에 대한 제 소임이라 생각하고, 제 사명에 최선을 다하기를 약속 드립니다. 


설민수 판사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