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2월 용남고속 소속 버스가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질주하면서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버스회사측에서는 전혀 합의할 생각도 안하고 있어 부득이 민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저는 50년 이상 살면서 법원이라고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특별한 사람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법원에 근무하는 사람 특히 판사에 대한 고정 관념은 다소 위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재판을 하면서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김형률 판사님은 피의자 당사자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뿐만 아니라 철저히 객관적인 자료가 완벽할 때까지 판결하지 않았습니다. 때론 피의자들이 법원에서 난동을 부릴때도 전혀 흥분하지 않으시고 차분하게 재판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재판관님들이 김형률 판사님처럼 그렇게 재판을 진행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 재판을 통하여 우리나라 법원에 대한 이미지가 새롭게 바뀔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