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겠고 그래도 좀 시정되어야할거 같아 글올리네요...
저는 안산법원에서 협의이혼을 거친 사람이예요...
미성년자 아이가 있어 숙려기간을 거친뒤 첫번째 부모교육시간에 늦어서 
교육장에 들어가지못했어요...4쌍정도 대기하고 있었는데 어떤분이 나오셔서 
"원래는 교육을 두분다 받으셔야 이혼이되는데 그냥 교육끝나면 들어오세요..
해드릴께요.." 사람들이 의아해하는 표정이자 " 뭐..더 좋은거 아닌가요?"
이혼부부를 대하는 재판관이 그런 말을하다니요...
저는 애아빠가 그날 나오질 않아서 두번째 부모교육에 참가했어요...
부모교육을 받으면서 눈물도나고 심난하더라구요... 숙려기간동안 
건강가정지원센타에서 상담을 받고있었어요...저는 우리부부가 상담을 좀 
받으면 생각을 달리하지 않을까싶어 상담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부모교육후 
재판관께서 이혼의사를 물어보시면 상담을 원한다고 해보세요" 하셔서
부모교육후 마음의변화가 더 생기더라구요...그런데 차례를 기다려 들어간 
재판실에서는 (다른 부부들보니 정말 1분도 않걸리더군요) 처음 이혼신청할때
서류를보시며 양육권.친권.양육비.만나는시간..그냥 줄줄 읽으시더니 
"이로서 이혼이 성립되었습니다..서류 가져가세요.." 
우리의 이혼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는 상담을 좀
받았음합니다..저는 받고 있지만 부부가 함께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좀더 주세요~~라고 말하기도전에 제말을 자르시고는 "그건 저희한테
말씀하실게 아닌데요..!! 6층에 올라가서 말씀하셔야죠..!!여긴 아닙니다..!!"
그 말투가 정말 기가 막혔어요..무슨 말도 않되는..그쪽이랑은 전혀 상관없는
말을하고 있냐는..답답하다는..뭘모르냐는식의 말씀...저희부부는 정말 
떠밀리듯이 이혼확인서류를 들고 나왔네요...민망하기도하고 당황스러웠어요..
물론 협의이혼이라는게 붑가 협의하에 결심하고 이루어지는 절차라해도
최소한의 심각성은 껴져야하고 본인의사를 들어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서류에도 분명 -부모교육후 이혼의사확인- 이라고 씌여있던데요...
물론 제얘기를 속속들이 다 들어달라는건아니예요...
저는 용기를 내어 그짧은순간 결정을 내리질 못할거 같아 재판관님께 
말씀드린건데...거절을 당한거 같더라구요...
그럴꺼면 부모교육은 왜하나요? 이혼확인결정후에 받을사람만 받으라하지요..
겉으로는 이혼부부를 막고 건강한이혼을 위해 노력하고 한다지만 상담도..
부모교육도..재판실도..전부 형식이더군요...
그자리에 나오기만하면 그냥 이혼하러왔구나 하고 서류받으러 온 사람들...
그뿐이더군요...우리부부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이혼절차에 이혼을
하게되었구요..제가 "참..이혼 쉽네.." 하니 
애아빠 왈 "그 사람들 다 그렇지뭐..형식적인거.." 
마지막 구청에 접수하는 일이 남았지만 그날 재판실에서의 제말이 그렇게도
민망하고 당황스럽고 챙피하기까지했어요...기억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이혼도 정말 큰일인데 그런기분까지...
아무리 남의 일이고 직업이라해도 부모교육후 이혼의사를 좀 더 물어보세요.. 
분명 화낌에 거기까지 온 부부들도 있을것이고 저처럼 심경에 변화가온 
부부들도 있을거예요...일일히 챙겨달라는게 아니예요...
혹시라도 저처럼 말을해도 무안당하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