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원에서 민사조정을 마치고 후기를 적어보자 합니다.
저는 성남에서 23년째 택시운전을 해온 개인택시 기사 입니다.
200.2.21. 모친께서 별세하여 그동안 가족간에 관계가 까칠한 쪽에서 상속에 관한 협조를 해주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으며 신경성으로 인해 치아까지도 아파 왔습니다. 어느날 택시운전을 하며 라디오 방송을 듣던중 MBC 김미화가 진행하는 프로에서 조정이라는 제도가 있다는것을 듣게 되어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각 법원 홈페이지 마다 절차가 자세히 나와있었습니다. 저는 부랴부랴 준비해서 조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청비용은 인지대,송달료 포함해서 "9만원"...어렵게만 생각했던 법원 문턱이 "이렇게 좋아졌구나" 하고 생각 되었습니다.
조정신청한 후 약 1개월후 조정기일이 잡혀서 법원에 가게 되었는데 조정이 시작되자 저와 상대방의 나쁜감정및 금액의 차이등으로 쉽사리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저와 상대방의 얘기를 듣고 있던 조정위원(성남지원 김재우님) 께서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논리적으로 저와 상대방에게 법률적인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소송으로 가게되면 결국은 양쪽 모두 피해자가 될 것이다. 비용면이나 절차,정신적인 피해부분까지 설명해 주셨지만 저와 상대방은 의견차이를 좁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인터넷 검색으로 조정하는 시간을 알아보니 20분에서 30분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저와 상대방이 주장하고 조정위원님은 일반사회적인 말씀과 법률적인 말씀을 해 주시며 여간 고생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저희 조정시간은 거의 2시간이나 끌게 되었고 끝내 조정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조정위원님께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며 법원을 나서게 되었습니다.법원을 나오면서 생각 했습니다."좋다 손해보더라도 끝까지 한번 가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그 후로 3시간 정도 지나서 상대방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소송까지 가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원만히 해결을 원합니다."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그래서상대방과 통화를 해보니 상대방은 조정위원님의 설명에 수긍을 하였고 저 역시 그런 마음이라 얼마간의 금액을 주기로 하고 구두 합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조정신청을 다시 신청하여 2010.8.10 성남지원에 조정을 받으러 가니 저번 조정때 나오셨던 김재우 조정위원님이 계셨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그래서 조정은 무난히 성립 되었고 조정위원님의 인생살이 얘기도 들어가면서 화기애애하게 마쳤습니다.

시민여러분 어려운일 있습니까? 무슨일이든 주저하지 마시고 저처럼 문을 두드리세요. 우리가 평상시 알고 있던것 처럼 법원 문턱 높지 않습니다. 비용? 너무 저렴합니다. 제가 소송으로 갔을 경우 판결결과를 떠나서 변호사 선임비용,경매비용,정신적 고통 비용,소송하면 금방 안끝납니다. 그래서 시간적 비용 모두 합하여 제 계산으론 2천만원 이상 이득을 보았을 것 입니다.
여러분들도 앓는 치아가 있다면 조정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아픈 이를 뽑아 버릴 것을 권해드립니다.
끝으로 성남지원 김재우 조정위원님 정말로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